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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시네.

오늘2019. 2. 15. 11:13

눈이 옵니다.

많이 오지는 않으나

인적이 드문 도로에는

눈이 쌓입니다.



눈길을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길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폰카라 자세히는 안보이는데

화면 가운데쯤 연두색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눈을 쓸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물레방아와 너와집 지붕에 눈이 쌓였습니다.

나무와 바위 그리고 갈대에도



눈이 내리면 춥지 않습니다.

우산을 받쳐든 손이

전혀 시립지 않습니다.

이제 봄도 얼마 안남은듯 합니다.


앞서간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사진을 찍던 곳에서

저도 찍어 봅니다.

음...

따라하면 반은 건진다더니

이 정도의 풍경사진이면

그런대로

만족...


여전히 가방속 카메라를 꺼내기가 싫습니다.

우산을 받쳐들고

지퍼 열어서

카메라 꺼내어

렌즈덥개 제거하고

파워 올리고

....


그래도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카메라로 제대로 찍어 볼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요.

두가지 생각이 드네요.


좀 더 제대로 해 볼걸

그래도 이거라도 남긴게 어디야


아!

또 생각났다.

가던길 멈추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천 건너편의 돌다리에도 눈이 쌓여...

눈이 없군요.

열심히 청소한 분들의

흔적.

미끄러질까봐

미리 미리 청소를 한듯합니다.

고마운분들입니다.



갈대 사이로 강아지 발자국들도 보입니다.

하얗게 언 폭포도 보입니다.

....

이제 그만 찍고

서둘러 걷습니다.

조심조심


2019년 2월 15일 홍제천 폭포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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