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사진과 글

풀어진 아버지의 구두끈

내마음은 겨울 2015. 7. 27. 01:48

 

 

2015년 7월 25일 고종조카 결혼식장에서

 

몰랐다.

못보았다.

아버지 구두끈이 풀려 있었는지

나는 못보았다.

 

알았더라면

보았더라면

풀어진 구두끈을 메어드렸을까?

내가 보았더라면?

 

내 나이 이제 오십

내 아이들이 성장하니

이제야 부모님이 보인다.

그것도 아주 조금

 

그러나 아버지 구두끈이 풀려 있는건

아직 안보인다.

못본다.

언제 제대로 볼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