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데로/여기 저기

강화 창후리 선착장

내마음은 겨울 2015. 11. 10. 01:30

강화도의 하늘 모습


외할머님 산소 방문 후 잠시 들렀습니다.

창후리 선착장

 

10시 채 안된 시간이고 금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군요.

 

부모님 모시고 새우젓 사러 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교동도입니다. 


새로 놓인 교동대교를 이용하여 언제라도 갈 수 있습니다.

 

서해 바다는 푸른 동해, 남해 바다와는 다른 

갯흙이 섞인 회색빛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교동도의 화개산(259.5미터)입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요.

 

하점면 망월리쪽에서 보면 석모도의 상주산(264미터)이 

화개산처럼 보입니다.

 

왼편으로는 석모도가 보입니다.

 

왠쪽이 뻘흙 오른쪽이 갯흙

 

저 멀리 교동대교가 보입니다.

 

교동도로 가는 여객선은 이제 없는듯 합니다.

뻘에 올라와 있는 배 뒷쪽으로 교동대교가 보입니다.

조만간 시간 부자가 되면 꼭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강화도 해안 도로쪽으로 일주를 해 보고자 합니다.

부자가 되면요....

 

shopping

생새우가 없어서 손 놓고 있는 집들이 많더군요.

손님들한테 그다지 친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홀대받는 느낌?

 

오젓, 육젓?

 

듣고도 까먹었네.

칠젓도 있었던가요?

 

지금은 11월

 

무지 무지 짭니다.

 

냉동된 새우 2킬로 + 2킬로

새우젓 2킬로 + 2킬로

10만원

좀 비싼편이라고 하시네요.

어머님께서

 

사실, 외할아버님이 어업에 종사하셨을적엔

젓갈은 사드셔 본 적이 없으셨다는 어머님.

외할아버지넨 배가 여러 척 이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제 유년 시절엔 배가 들어오면 돼지를 잡아

잔치를 벌려 마을사람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배가 정박하던 선착장과

그 주변의 창고들은 모두 없어져 버렸습니다.

가끔 그곳에 가면 새우가 가득찬 무거운 드럼통을

선원들이 통 앞뒤로 굵은 나무에 줄을 엮어

여럿이 어깨에 메고

창고로 이동하면서

"어기여, 저기여, 저기여 저기여" 했던(

제 귀엔 그렇게 들렸었지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박자를 잘 맞춰 이동을 해야 힘도 덜 들었을겁니다.

소리가 빨라지면 걸음이 빨라지고 

소리가 느려지면  천천히 걸었던

모습이 아련한 기억속에 묻혀 있네요.

 

이젠

외가쪽 할아버지 삼형제분들

모두 하늘나라에 계시네요.

자손들은 대부분 외지에 나가 있구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잘 안가게 되었는데

할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후로는

더더욱

...

2015년 11월 6일 강화 창후리 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