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방속 카메라를 길거리에서 꺼내보다
내마음은 겨울
2016. 9. 23. 02:54
카메라는 주로 사람이 드문 곳에서만 꺼내곤 합니다.
이 나이에 아직도 카메라를 들고 찍는게
쑥쓰럽습니다.
바쁜 일상이라 사진을 찍을 시간도 없으나
그래도 오늘은 꺼냈습니다.
1시간 여 가량 차를 타지 않고 걸었습니다.
재개발지역과 인적이 드문 길
그리고 명지 전문대를 거쳐
집으로 가는 길에
이제 막 불이 켜진 꽃가게 앞에서
카메라를 꺼냅니다.
늘상 애용하는 풍경모드/자동
초점을 찾았다고 카메라가 비명을 지르면
그냥 누릅니다.
찰칵!
저녁무렵 오후 6시 반 경인데도
잘 나옵니다.
ISO가 5,000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성능입니다.
삼각대도 없이 찍습니다.
5000이란 값이 확보되니
셔터 스피드도 1/160초
캬~~~~
윗 모습을 한 번 더 찍은 후 크롭해 봅니다.
웹용으로는 그만입니다.
잘 나옵니다.
잘 찍는게 아니라
사진이 잘 나옵니다.
어디가서 사진 잘 찍는다는 소리
절대로 못합니다.
안한지 한 5년 정도 됩니다.
제 이웃 블로거들도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2016년 9월 22일 인생이모작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