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사진과 글

초하루법회

내마음은 겨울 2025. 5. 19. 11:58

 

초하루법회 - 봉원사에서

 

새달의 첫날

설법전에 고요한 떨림이 번진다

법회가 시작되면

북소리는 공간을 가득 채워

산란한 마음들을 하나로 모은다

 

스님의 손끝 따라

북은 쉼 없이 울리고

그 진동은 허공을 넘어

우리 안의 무명을 흔든다.

 

오늘 이 북 소리는

새달의 문을 두드리고

오늘 우리 마음은

부처를 향해 다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