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잎사귀 위에서 만난 노랑띠알락가지나방
마음길/자 연 2026. 6. 24. 11:55
완연한 여름의 길목, 6월 24일의 서대문 안산은 싱그러운 초록의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걸음마다 짙은 풀 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빛이 좋아서, 혹은 대지의 기운이 싱그러워서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게 되는 그런 날이었습니다.그러다 커다란 비비추 잎사귀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정교한 무늬의 곤충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비일까, 나방일까? 안산에서 만난 뜻밖의 예술가처음에는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당연히 나비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검은 알락 무늬와 함께 날개 테두리를 따라 정교하게 수놓아진 주황빛 노란 띠가 마치 장인이 공들여 그린 한 폭의 세밀화 같았으니까요.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