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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로 피운 경전

한 자락 숨결이
긴 세월을 건너
 조그만 관을 타고 흐릅니다

 

나무와 쇠, 살과 숨이
하나 되어 울리는 순간—

 

그 소리는
법문이 되고
공양이 되고
회향이 됩니다.

 

허공에 스며든 그 소리 따라
중생의 괴로움이
가만히 풀립니다.

 

스님은
말이 아닌
숨으로 설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