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속한 밤
한 여름밤 모기장 안 아늑한 세상
그물 밖 덩그러니 외로운 곰 한 마리
“저 안은 얼마나 포근할까?”
푹신한 이불 감촉 상상하며
납작 코를 그물에 바짝 붙인다
그물 밖 앵앵대는 모기 소리
그물 밖 애처로운 곰의 눈빛
모기장 그물은 그야말로 철옹성
“나도 들여 보내줘!”
간절한 외침은 정적 속에 묻히고
저 인간, 꿀이라도 빠는 걸까?
가려움과 함께 샘솟는 심술
- 2025년 7월 13일 무더운 여름밤에
'마음길 > 사진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리허설 (0) | 2025.12.01 |
|---|---|
| 가을동행 (0) | 2025.11.04 |
| 꽃잎이 시가 되어 – 국화 앞에서 (0) | 2025.11.04 |
| 연(輦)의 술 (0) | 2025.09.25 |
| 저녁 기도 (1) | 2025.07.16 |
| 오타루 (0) | 2025.07.03 |
| 문이 없는데 누가 문을 여는가 - 주홍문 앞에서 (0) | 2025.06.14 |
| 울림 이전의 침묵 (0) | 2025.06.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