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길/사진과 글 2025. 4. 26. 18:00
내리막길 어둠은 발끝을 잡고나는 조심스레 내려간다. 삶이란언제나 오르막만 있는 줄 알았지만어느새어깨 위 전등 하나떨리는 빛으로 따라온다 멈추라 명령하는 러버콘들은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의 경계석넘지 말아야 할수많은 작별과 후회의 모서리 누구도 손잡아 주지 않는쓸쓸한 내리막길비틀리는 그림자 하나가나를 앞서간다 빛도 길도 끝을 숨긴 채삶은 한 발 한 발천천히그러나 멈추지 않고기울어 간다
마음길/사진과 글 2025. 4. 26. 13:13
벽에 걸린 녹슨 쇠누군가의 손을 잃은 채바람만 쓸고 지나간다 오래된 꿈 쪼개진 숨벗겨진 시간의 껍질 아래굳어버린 채 숨죽인다 붙잡을 손도 매달릴 꿈도이제는 녹물로 흘러내려저 먼 골목을 물들인다 누구의 기억인가누구의 무심인가쇳소리만 귓가를 스친다 텅 빈 벽 녹슨 쇠바라보다 나도조금씩 부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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