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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를 잠깐 둘렀다가 흥국사로 왔습니다.

거의 다섯시경에 도착

약수터 주차장에 차를 대고 흥국사 경내를 둘러 볼 요량이었으나

주차장 옆 오른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 흥국사 뒷편으로 산책로가 조성된것을 본 터에

이쪽으로 올라가면 산 정상에서 산책로와 만나지 않을까 하여

이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10여분 가까이 계속 오르막길을 오르니 내리막길.

 

누가 무었대문에 설치한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내리막길을...

 

다섯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서쪽으로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한 겨울 보다는 해가 많이 길어졌군요.

 

흥국사 산책길과 만나는 곳이 나오길 기대하며

걸어갑니다.

 

거리상 흥국사 산책길과 만났어야 할 거리는 이미 지났는데

다시 오르막길이 있군요.

 

옷을 두텁게 입고 와서

러닝 셔츠는 이미 다 젖었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잠시 뒤를 돌아 보니 나무 뒤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마른잎과 마른흙 그리고 마른 나무들...

그리고 또 오르막길...

 

10시 방향으로 해가 떠 있습니다.

조금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헐떡이를 숨을 몰아쉬다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다 봅니다.

북한산!

 

요건 개암나무?

 

음...

숨을 헐떡이며 사진을 찍어도

촛점이 잘 맞는군요.

 

스킬이 좋아서가 아니라

카메라가 고속으로 잘 찍어주어서

그렇습니다.

 

이 나무는 봄이 올때가 다 되 되었는데

작년에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군요.

 

거의 정상에 다다른듯 한데

이미 흥국사 산책길은 포기한지 오래...

 

또 오르막길입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단 한가지만을 생각합니다.

"살 빼야지!"

 

코로 들숨을

입으로 날숨을

쉬면서

오릅니다.

땀을 많이 흘린터라 목이 마르군요.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길을 왔습니다.

숨을 고르면서

천천히 걸어 왔습니다.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북한슨 중턱과 높이가 거의 같은 정도인 곳까지

올라왔군요.

 

왼쪽을 본 모습입니다.

 

역광을 받아

사진이

약간 어둡군요.

 

해가 어느덧 산 너머로 넘어가 있군요.

자꾸 마음이 초조해 집니다.

 

오른편으로 송전탑이 있습니다.

도대체 흥국사 길은 어딘게야?

2016년 3월 19일 흥국사 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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