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늦은 토요일 오후 세시 반경  세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겨 서오능을 탐방했습니다.

새롭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정자각 뒤로 능이 보입니다.

들어가 볼 수 없어서 석물을 멀리서 봅니다.

 

 

어렸을적 능에서 미끄럼 타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석물을 자세히 보기엔 너무 먼 거리입니다.

그래서 능 옆으로 조금 들어가니 감시원인듯한 사람이 마구 나무랍니다.

이것도 완장빨인가?

왠만하면 가려 했으나 너무나 면박을 주기에 따졌지요.

"들어가면 안되는것 알고 있고, 옆에서 먼 발치로 보려했다.

크게 잘못한 겁니까?"

"들어가면 안되요."

"왜요? 능위로 올라가지 않을건데요?"

"옆도 안되요."

"왜요?"

"안되요."

...

...

...

그래! 내가 석물 안보고 가지 뭐!

 

서오능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나무숲길하고 서어나무 길하고...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판에 쓰여 있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것이 좀 더 수월합니다.

 

 보통은 이런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호젓하고 걷기에 매우 좋습니다.

잠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의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꼭 다시 와봐야지!"

 

걷다보면 신발과 바지가 먼지로...

 

능 입구쪽에 먼지를 털 수 있는 컴프레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팸플릿엔 6시까지라는데 입구에서는 5시 반까지 나오라고 하데요.

고구마 한개 까 먹고 나오다가 5시 48분에 나왔습니다.

능 모두를 제대로 둘러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둘러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뭐. 능이란게 다 그렇고 그런 구조라서...

 

여기 저기 공사중이라 좀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들었구요.

관람객에게 면박주는 감시인한테 기분이 좀 상했구요.

그러나 산책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세 시간!

꽤 유익한 산책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서오능 탐방기를 올릴까 합니다.

2016년 1월 30일 서오능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씨가 추워진답니다.  (0) 2016.02.24
제 블로그도 불펌 당했네요.  (0) 2016.02.11
겨울아침  (0) 2016.02.03
갈길 가시게.  (0) 2016.02.01
삐라  (0) 2016.01.25
삼천사에서  (0) 2016.01.17
연희동 궁동산  (0) 2016.01.16
야경 사진은 어렵군요.  (0) 201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