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덥고 습했던 날
지인의 블로그를 보고 저도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마포에서 신촌까지만 걸어 보았는데요.
지인이 말한대로 매우 매우 덥더군요.
몇군데를 제외하곤 나무가 아직 크지 않아
그늘이 거의 없더군요.
하지만 몇 해가 지나면
매우 좋은 산책 또는 통행로가 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어렸을때 제가 자랐던 곳은 동대문구 제기동.
친구들과 방과 후 제기역쪽으로 자주 놀러가곤 했습니다.
그곳은 석탄이 야적되어 여러개의 큰 동산을 이루고 있었지요.
석탄 동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친구들과 뛰어 놀다 보면
어느덧 석탄 검댕으로 신발이며 옷이 시커멓게 되곤 했었지요.
누구였는지는 모르나
친구 중 한 친구가
위와 같이 철로에 귀를 대는 것을 보았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강이? 의우? 병환이?????
음...기억이 날 리가 없지요.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여튼 기차가 혹시 들어오는지를 알아 본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우 위험한 놀이지요.
심지어는 못을 선로위에 놓고
기차가 지나가길 기다린 후
납짝 펴진 못을 보고 좋아 했던
아주 위험한 놀이도 했었지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이런 놀이가 기차가
전복될 수 있을수도 있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했던 행동으로 인해
기차가 선로를 이탈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기차가 만들어준 납작못은
모양이 꼭 칼과 비슷하여
요즘말로 레어 아이템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습하고 더운 상태인데
어린 시절의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 갔습니다.
사람들의 이목만 아니었다면
저도 귀를 한 번 대어보고 싶었습니다.
사내아이의 여친 또는 동생쯤 되어 보이는군요.
그러고 보니 저 나이때
동네 여자 친구(그냥 친구)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름이.....
아! 이젠 기억이 안나네요.
음!
딱 저 모습
혹시 여러분들도 이곳에 가시면
철로에 귀 한 번 대어 보세요.
요즘은 철길이 많이 없어져서
귀를 대보기는 매우 힘들것입니다.
저곳은 기차가 안오니 안전하겠지요?
서강대역 근처에 있습니다.
수색에서 강남까지 가는 740번 버스가 오는군요.
아! 덥습니다. 더워.
비는 안오고...
2016년 7월 27 경의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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