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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말이 없다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
나는 나를 바라본다

 

기둥에 걸린 그림자 ...

철제 울타리의 선들은
나를 가둔 내 마음의 격자

 

침묵은 늘 가까이에 있었다
낮보다 선명한 밤의 진실은
말 없는 벽에 기대어 서성이고
빛은 결국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너는 아는가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해지는
나의 흔들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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