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풍상을 겪은 나무
갈라지고 찢기고
베인 자리엔 옹이가 남고
비늘처럼 일어난 껍질
베인 자리는 스스로 치유합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치유가 되지요.
어린 묘목은 치유가 더딥니다.
하지만 상처가 아문 자리는 단단합니다.
비록 할퀴어지고
찢기고
보풀이 일어나더라도
존재의 의미는 큽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없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매우
.
.
.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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