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 그 뜨거운 여름
휴가 첫날, 해가 뜨거운 한낮 두시에야 제가 활용할 시간이 생겼습니다. 두 시간!!!
카메라, 아리수 한병, 슬리퍼 신고 산행....
오늘 서울은 폭염 경보
33도가 넘을 거라고 하네요.
목표는 안산 자락길을 둘러 볼 예정이구요
. 물론 발길이 가는 곳으로 가니 당연히 경로는 변경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떠납니다.
원래 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곳인에 들어와서 에에컨을 틀고 있더군요.
앗! 차 한대가 또 들어오고 있군요.
차 앞의 두 분 중 한 분(왼쪽)은 몸에 장애가 오신분입니다. 운동을 위해 이 더운 여름에 오셨더군요.
"힘내세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으나 부끄러워할까봐 말을 못건냈네요.
산행중에 저런 분들을 몇 분 뵈었는데요. 배가 나온 제가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나무터널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항상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구름 사이의 파란 하늘을 보니 가을 생각이 나네요.
무성해진 잎 때분에 햇빛이 차단되는군요. 덕분에 시원하게 걷습니다.
입구쪽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올때마다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입니다.
더러 "나는 그동안 뭘 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꽤나 많이 알려져서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에 무지 더운 날씨라 그런지 한가롭습니다.
ㅡㅡ;
숲 바깥은 더워요.
팔각정이 보이네요.
팔각정에서 오른쪽으로 꺽어들면
자락길과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4년 8월 1일 2:00경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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