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가 본 곳입니다.
일부러 둘러 본 것은 아니고요.
지나가는 길에
그냥...우연히...생각나서
서울 시내에 아직 이런 곳이 있습니다.
비오는 날 저녁이면 꽤나 운치가 있을듯...
저 골목 끝은 용문시장쪽입니다.
좀 깔끔해 보입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국기도 장식한 모양인데
오전이라 문을 연 곳은 한곳도 없습니다.
술 한 잔 걸치고 비틀 거리며 저 골목을 지나갔을 수 많은 사람들이 연상됩니다.
다들 잘 살고는 있을지...
오지랍?
늦은 밤, 신 김치 쪼기리에 막걸리 한 잔 걸치면서 하루를 마감하던 사람들
더러 시비가 붙어 주먹도 오가고
고성방가 노래 소리도 들리고
세워을 한탄하며 울기도 하고
주방의 음식 냄새.
메케한 담배 냄새가 어우러졌을 저 골목
연상되시나요?
이곳도 불황인듯...
군데 군데 문닫은 곳이 있더군요.
골목을 빠져 나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우리의 재래 시장이 다 그렇듯이 정리는 잘 안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모습도 조만간 우리의 눈에서 안보이게 될지도....
2014년 9월 19일 용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