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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면 도와줍니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입니다.

휠체어를 탄 신입생 1명을 위해 학교 계단을 보수했다는 미국의 유명 대학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이나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어렸을적 살던 동네에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형뻘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친척은 아니고 그냥 동네형.

집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어서 병자처럼 얼굴은 항상 하얗고 파리했습니다. 

친구들과 공차기 놀이를 하다가 공이 그 집으로 넘어가면 

그집 아저씨는 작대기를 들고 나와 우리들을 쫒아내곤 공을 돌려주지 않았는데요.

며칠이 지나 다시 우리들이 공놀이를 할라치면 그 형은 작은 쪽대문을 열고 야윈 손으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우리들에게 공을 되돌려 주곤 했지요.

양 발이 모두 소아마비였던 그 형의 입장에선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겁니다.

장애인에 대한 무섭다는 생각이 이때부터 우리들 사이에선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서로 나눈 후 부터는 그 집 아저씨도 공이 넘어가면 예전처럼 작대기를

들고 나와 우리들을 쫒아내진 않으셨지요.

나중에는 축구나 야구를 할때면 양손에 슬리퍼를 신고(끼우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와 우리들이 노는 모습을 보곤 했습니다.

저는 국민학생이었고 그 형 나이는 갓 20세가 넘어 보이던 때였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이제는 매우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지요. 

또한 시민의식(구태 의연한 말이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이 높아진 탓도 크지요.


도움을 청하면 도와 드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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