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종이커피 한 잔의 여유
300원짜리 커피
보통은 자판기 커피 또는 종이커피라고들 합니다.
50원짜리 동전을 넣고 먹었던 기억은????
100원이었을때는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요.
100원 넣으면 잔돈이 나왔던때도 있었던것 같고...
음
....
세월이
........
망각의 늪으로
.........
ㅡㅡ;
햇볕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테이블에
누군가가 즐긴 흔적을 남겼습니다.
국산 재료를 사용한다는 알림표가 붙어있는
자판기앞에 섭니다.
저도 300원을 자판기에 넣고
한 잔을 뽑아 봅니다.
동전 떨어지는 소리
메뉴는 뭘 눌러도
커피 + 프림 + 설탕
한가지뿐
버튼을 누르면
'딸깍' 하고
빈 종이컵이 떨어지는 소리
잠시 후 위~잉 소리가 납니다.
소리가 사라지면
점멸되던 작은 램프가 꺼집니다.
플라스틱 가림막을 열고
종이컵을 꺼냅니다.
손으로
따뜻한 기운이
전해 옵니다.
약간 뜨겁다는 느낌도
듭니다.
첫 입은 매우 씁니다.
설탕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반사적으로
컵을
흔듭니다.
또
한 모금
또
흔듭니다.
살짝
단맛이 올라 옵니다.
반쯤 마시면
뜨거웠던 커피도
어느정도 식혀지고
설탕도
거의
다
녹습니다.
한 모금
더 마시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점심먹고 종이커피 한잔.
.
10여 분 간
커피를 마시며
제 뒤통수와 등짝을 내리쬐는
햇빛의 따뜻함을
느끼면서
스마트 폰으로
뉴스를 검색합니다.
하루 중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즐기는
시간입니다.
행복합니다.
2015년 10월 잠시 쌀쌀했던 날 서대문구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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