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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님이 빌려온 책 반납하고

빵 하나 사오라네요.

나이 들면 뭐 힘 있나요?

가야죠.


유난히 잘 지은 빌라의 앞에 있는 작은 공간에

화분들이 놓여 있습니다.

철철이 다른 화분들로 바뀌곤 하던데요.


빌라를 분양한게 아니고 임대를 놓은듯 합니다.

주인인듯한 나이 지긋하신 분이

가끔 화분을 관리하시더군요.


쓰레기 무단 투기가 이루어지는 짜투리 땅을

화분으로 채워 놓았습니다.


가끔 오가다가 

한 번씩 화분들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사실 화분 관리는 매우 어려운 일에 속하지요.

반쪽님도 화분을 몇 번 놓았다가

자꾸 식물이 죽는 바람에

이젠 집안에 화분을 놓지 않습니다.


참 예쁘지요?


조만간 이 화분들은 바로 옆의

문이 달린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다년생 화초가 대부분이라

관리에 매우 신경을 씁니다.


이때가 11월 2일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화분에만 식물을 심은것이 아니고

석물에도 심었습니다.

단풍 든 색이 아주 예쁩니다.


꽃 이름을 몰라도 좋아요.

살아 있는 작은 생명에 대한 

애잔함을 느껴 봅니다.

2016년 11월 2일 홍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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