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지인의 학원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입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교육용 컴퓨터입니다.

당연히 사운드, 마이크는 되어야 하구요.

이제는 추억의 OS가 되어 버린

윈도우 XP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대기업 제품 답게 아주 튼튼합니다.

우선 케이스 철판의 두께가 조립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두껍고 무겁습니다.

더불어 USB단자의 내구성은

매우 좋습니다.

다만 요즘 USB 3.0은 지원이 안됩니다.

메인보드는 듀얼코어를 탑재하고

512M 2개를 장착해

뱅크 0을 채운 상태로 1기가입니다.

하드는 200기가 SATA 방식입니다.

좀 아쉬운건 그래픽이 내장형


이 정도의 사양이라면 윈도우 XP는

아주 수월하게 작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매우 느리더군요


먼저 사용하던 컴퓨터는

SDR메모리를 장착한 구형 펜티엄

게다가 하드디스크가 IDE 방식으로

약간 맛이간

(이 표현은 작동이 잘 될때는 잘 되다가

어느 순간은 아주 잘 안되는 상태를 말하며,

배드 섹터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할때를 말합니다.

더러 똥컴 또는 구린컴 이라고도...)

컴퓨터라

창고에 처박혀 있던 삼성컴으로

교체를 시도한 작업이었습니다.


밤 10시쯤 가려 했으나

빨리 와주었으면 하는 소리를

수화기 아니, 핸드폰을 통해 들으니

한걸음에 달려갈 수 밖에요...



실제로 장착된 메모리는 1기가와 512메가

두개였더군요.

고스트를 이용해

XP 설치완료


그런데

하드디스크가 돌돌 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팅 속도와 프로그램 읽어들이는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잠시

머리를 굴려

얻은 결론


하드불량?


바로 이놈

사타(SATA) 방식의 하드입니다.

돌돌 거리는 소리가 크길래

잠시 의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드가 돌돌 거리는 소음은

오래된 하드에서는 당연한것 아닌가?

그래서 다시 머리를 굴려봅니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하드를 메모리처럼 

사용하게 되고

그러면 하드는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 속도는 매우 저하되고

등등등...

이런 생각이 드니


혹시 

다른곳?

음...

설마 메모리 불량?

빙고!


바이오스 셋업에서 확인을 해보니

1기가 DDR2 메모리가 

인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더군요.

결국 512Mb로 xp를 가동했던 상태...


메모리의 하드웨어적인 불량은 

거의 없으므로...

당연히 접축 불량이 의심됩니다.


영어선생에게 지우개를 달라고...

당연히 이상한 눈초리로 지우개를

건내 주는 영어 선생님.


슬롯에서 제거한 메모리(두개 모두)를

접촉부위를 지우개로 닦습니다.

신기한듯 옆에서 쳐다보는 영어선생님.


(아마도 지우개가 없었다면

제 침을 손에 묻혀서 닦았을겁니다. ㅠㅠ)


두 개의 메모리를 슬롯에 장착 한 후

전원 스위치를 눌러 봅니다.


어찌 되었을까요?


부팅 속도 짱!

윈도우 속도 짱!

어플 로딩속도 짱!

짱짱짱!


옆에 있던 영어 선생님

매우 흡족해 합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컴퓨터 구입이

주저되니

더구나 저 정도의 사양이면

부족함이 없으니

그냥 그냥

오래 사용하시길 바라면서

학원문을 나서 봅니다.

원장님이 반쪽님 주라고 한

알타리 김치와 배추 김치를 

한손에 들고...


2016년 12월 8일 행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