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검사가 포함되었습니다.
처음 받는 검사라 긴장이 되어 간호사 선생에게 이것 저것 물어 보았습니다.
혈압약을 새벽 5시경에 먹고 오라는걸 8시에 먹었다고 하니 그냥 알았다고만 합니다.
작은 컵에 들어있는 액체를 마신 후 기다렸습니다.
순번을 기다리다 차례가 되니 간호사가 마취액을 입안 목쪽으로 분사(스프레이)합니다.
목안이 얼얼 합니다. 점점 목구멍이 확장되는 기분도 들고요.
생각보다 긴 관이 내 몸속으로 삽입이 됩니다. 약간의 호흡곤란이 오니
간호사가 호흡 방법을 일러줍니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뱉으세요."
"처음이신데 잘 견디시네요"
사실 앞에 한 사람은 괴로워서 꽥꽥대는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젊은 의사선생이 다 마친 후 위 내벽에 약간 충혈이 되어 있어서 일부 조직을 떼어냈다고 합니다.
덜컥 겁이나서 "왜 큰 이상이 있나요?"라고 물으니
"아니요. 처음 하시는거고 혹시나 해서 조직검사를 해 보려고 하는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뭔가 찜찜하기는 한데...
이틀간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은 가능하면 금하라는 말을 충실히 들었습니다.
결과는 며칠 후 집으로 통보가 간답니다.
- 아버님의 말씀 -
"소화 잘되는데 그런건 뭐하러 했니?"
2015년 9월 10일 서대문 동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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