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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별로 볼 것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겨울이라 황량함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워낙 바람이 센 곳이라

추워요.


저 건너편에 보이느 섬이

석모도일겁니다.

추정컨데 전면의 산은

해발 264미터의 상주산


바닷물이 빠지면 본섬과 석모도 사이에

모래톱이 나타납니다.



70년대에는 방치되어 

덤불만 무성했던 돈대였는데

요 근래에 새로 보수를 했습니다.


왜 우리말 해설은 없지?

영어도 없네?



돈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추운 날씨에

단단한 화강암이 

더욱 추위를 느끼게 하네요.


섬을 방어하기 위한 성은 아닌지라

규모가 작습니다.

돌을 쌓아 만든

초소라고나 할까



어릴때 보았던 석모도는

바다 멀리

한참 거리에 떨어져 있던

섬으로 보였는데

이제 보니

손에 잡힐듯....은

아니고,

여튼...

가깝게 보이네요.


바닷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터라

그 흔적이 남아 있군요.

아시다시피 강화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갯벌이 있습니다.

동막해수욕장 쪽이 

아주 방대한 갯벌이구요.

섬 전체로 돌아 가면서

해안선을 중심으로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돈대에 올라 바라본 북쪽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별립산(416미터)이 보입니다.

그 앞으로

바다를 막아 개간한 

너른 평야가 보입니다.

모두 논입니다.

윗쪽이 윗망월

아랫쪽이 아랫망월입니다.


갯흙이 섞인 논이라

일반 논하고는 흙색깔이 다릅니다.

그리고 돌도 없는 곳이라

예전부터 벼를 수확해서

별도의 돌 고르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쌀에 돌이 섞이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뻘이 얼은 모습

흔히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바람이 쎄게 붑니다.

추워요

대신에 공기는 아주

상쾌합니다.

그리고

조용합니다.


좀 더 늦은 시간이면

바닷물도 볼 수 있을텐데...


벼 확이 끝난 평야

흔히들 '망월 벌판'이라고도 합니다.

겨울엔 아주 황량해 보입니다.

가장 보기 좋을때는

봄에 모내고 벼가 자라기 시작할때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 오를때

입니다.

또한 볼 수는 없지만

뜨거운 여름 한 낮

벼가 바람이 움직이며내는 소리도

아주 기가 막힙니다.

물론 가을의 황금 들녘도

빼놓을 수 없는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바다쪽을 보면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여름에 보는 저녁 노을은

적석사에서 보는 모습보다도

오히려 더 크고 멋있습니다.


왼편으로 보이는

십자가가 보이는 건물은

교회입니다.

'망월교회'

건물 모양이 특이해서

가끔 포스트 되기도 합니다.


뒤쪽으로는

'진달래축제'로 유명해진

고려산이 보입니다.

저 산 아래가

아버님 고향



왼쪽 끝으로 교동대교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교동도로 갔었지요.

지금은 자동차로

경운기로

자전거로

뛰어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설날에 잠시 둘러 본 

망월돈대입니다.


예전에 망월 돈대에는 얼음을 보관했었다고 합니다.

겨울에 얼음을 저장하고 그 위에 왕겨로 덮어

여름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용처는

갓잡은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함었다고 합니다.

(팔순이 넘으신 저의 어머님의 말씀)


그러고 보니

고깃배가

만선이 되어 들어오면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벌이곤 하던

모습도 기억나는군요.


이제 망월 돈대 옆의 포구는

항구로서의 역할은 없어졌네요

새우잡이 멍텅구리배들과

동력선들이

즐비하게 정박되어 있었던,

그리고 논 옆엔 새우젓 창고가

여러채 서 있었던곳

이젠 찾아 볼 수 없는

추억으로만

볼 수 잇는 곳입니다.


외삼촌들과

바다에서 헤엄치고 낚시하며 

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때가 그립습니다.




2018년 2월 16 강화 하점면 망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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