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벌써 열흘이 지난 사진이 되었네요.

작년에 이때쯤의 불광천 벚꽃이 생각나

반쪽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

저 멀리 북한산도 잘 보입니다.

벚꽃 사진 보다는

이 사진이 더 맘에 드는군요.


오후 늦은 시간이라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빛이 강하여

흰 벚꽃이 더욱 희게 보입니다.


이미 잎이 나온 상태라

"와" 하는 감탄을 자아내기엔

조금 부족한

벚꽃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벚꽃


벚꽃 보다는 하늘이 더 예쁜 이유는 뭘까요?


삭막한 도시에서

이런 벚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을

본다는 것은

작은 기쁨이 아닐까요?



반쪽님과 나의 공통된 생각

"여기가 제일 멋있네"

짧지만 터널을 연상시키듯

벚꽃이 하늘을 덮은 구간입니다.

오른편에 있는 분들도

사진을 찍고 계시는군요.

사람 눈은 다

거기서 거기인듯



불광천의 벚나무는

흰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낮에 오면 더욱

화사함을 느낄 수 있었을것입니다.


그래도 파란 하늘이 더욱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

겨우내 미세 먼지에 시달린 탓이겠지요.


전체적인 불광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물을 중심으로 좌.우로 갈대와 풀

그리고 인도와 자전거 도로

비탈진 언덕에 벚나무

오후 늦은 시간이라

화사하지는 않지만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군요.



많은 사람들이

걷고 또 걷고

만은 벚꽃은

피고 또 피고


조만간 이 꽃잎들은

비가 될터이고

그때 쯤이면

새 잎들도 나오겠지

그럼 봄은 또 그렇게

지나가고.

.....

2018년 4월 4일 불광천






봄에 걷는 서울 둘레길 불광천  2017년의 불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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