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소풍
마음길/사진과 글 2018. 5. 19. 00:00
서대문 안산 무장애 자락길은 일반 시민은 물론 노약자, 장애우, 어린이들도 쉽게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책길입니다. 그 산책길 한 켠에는 위의 사진처럼 숲속무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책을 하던 사람들이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누거나준비해 온 간식들을 나누어 먹기도 하고 가끔은 공연도 열리는 공간입니다.조성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산책길에서 장애우들을 만나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느 화창했던 봄날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락길을 한 바퀴 돌다가 숲속무대를 둘러 잠시 쉬고 있을 때전동휠체어를 탄 분이 오시더군요. 수 년 만에 휠체어를 탄분이 무대로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길이긴 해도 길이 좁아 불편한 행차였을 수도 있었을 텐데 여기까지 올라 오셨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