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가 하는케잌전문점에서 샀습니다. 단골집인데 아주 맛있게 만듭니다.
결혼 기념일을 그냥 보내긴 뭐해서요.
케익을 샀습니다.
제가 샀냐구요?
아뇨. 제 반쪽이 샀습니다.
그럼 전 뭘 했냐고요?
ㅡㅡ;
별로 한건 없지만,
설거지, 청소, 케잌사러 애들과 같이 가준것, 가족과 함께 놀이터 산책, 문제집 복사, 영어책 읽어주기.....
외엔 아무리 짜내어 봐도 한게없네요.
아! 퇴근하면서 작은 화분하고 장미 한송이 딸랑~~
양쪽 부모님들께 안부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성냥은 늘 그렇듯이 작은애가 차지했습니다.
촛불 4개는 결혼 4년차가 아니라
걍 우리가족 4명.
촛불켜고 기도하는 모습 같지요?
아닙니다.
작은 애가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래가 끝나길.
바로 박수쳐서 촛불을 끕니다.
ㅡㅡ;
음! 이놈은 역시 특이한 놈이야.
뭐가 될라나?
2008년 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