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동생들과 같이 즐겼던(?) 뽑기입니다.
별다른 주전부리가 없던 시절에 참 맛있게 먹었던 아니, 먹는것 보단 별이나 하트모양을
제대로 뽑아 한번 더 뽑기를 해 볼수 있다는 성취감을 더 맛보았었죠.
틀로 찍힌 모양대로 오려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으나
바로 밑의 여동생은 유난히 뽑기를 잘해 공짜로 얻은 뽑기를 동생들에게 하나씩 더 주곤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 추억에 담긴 불량식품(?, 위만 더부룩할 뿐 그다지 불량스런 식품은 아닌데 어른들은 이렇게 표현했었읍니다)을
우리 아이들이 해보게 되더군요.
어디서요? 남산골 한옥마을 앞에서요.
아! 우리 아이들이 이런걸 해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만드는 법'들어갑니다.
설탕과 소다를 국자에 넣고 연탄불 위에 올려놓습니다. 잘 녹게 젓가락 등으로 저어 줍니다.
기포가 뽀글 뽀글 생기고 어느정도 액상이 되면
1.철판에 붓는다.
2. 둥근 모양의 누름판으로 누른다
3. 2에서 둥글게 만들어진 판위에 별, 하트 모양의 틀을 올려 놓은다.
4. 올린 틀을 2번의 누름판으로 지긋이 누른다.
ㅋㅋㅋ
좀 야박한 아저씨는 누름판으로 살짝 누르시고, 인심이 후한 아저씬 꼬~옥 눌러줍니다.
뽑기를 잘 할 요량으로 바늘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제 여동생은 손가락으로 잘도 뽑더군요.
모양을 그대로 잘 뽑아 다시 가져가면 아저씨가 공짜로 1개를 더 주시는데...
이게 대충 살짝 누른걸 줍니다. 그러면 처음것 보다뽑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동생은 그것도 잘 뽑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집중력이 상당했던것 같습니다.
더러 뽑기가 먹고 싶을땐 집에서도 해 먹곤 했다는데, 틀이 없어서 그냥 굳은 상태 또는 눅눅한 상태로 먹었답니다.
이걸 '달고나'라고 해서 아저씨들이 만들어서 팔았었다고 합니다..
전 뽑기까지만 해본 세대라.....달고나에 대해선 잘 모르고요.
국자 여러개 태워먹었답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혼도 났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