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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주접떨기

오늘2015. 7. 3. 21:22

 

 

정확히 말하면 연희숲속쉼터 중에서 잔디마당이라는 곳입니다.

잔디가 이식되어 있는데, 가뭄 탓인지 군데 군데 누더기가 되었군요.

 

 

저 앞으로 보이는 아파트, 빌라 뒷쪽으로 백련산이 보입니다.

백련산은 매우 건조한 산입니다.

 

 

청소년 수련관에 새로 커피전문점이 생겼더군요. 친절한 총각 두 명이 맞이해 줍니다.

그냥 아메리카노, 시럽 듬뿍, 봉지설탕 하나...

혈압때문에 줄여야 하는데, 입이 방해를 합니다.

그 흔한 상표나 로고가 전혀 없는 좀... 아마추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실 뭐 나도 아마추어 아닌가?

 

가격은 착해요 1,500원

맛은 워낙 제가 서민적이라 잘 모르겠고,

덥지만 오히려 따뜻한 음료가 필요 했기에 주문했습니다.

 

 

조금 덥습니다.

하늘에 뭉게구름은 아니더라도 흰 구름이 푸르름을 가리는군요.

언뜻 가을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잔디 광장은 바람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워낙 많은 나무들이 광장을 촘촘히 둘러싸고 있어서요.

 

 

먹다 남은 단팥빵을 잔디밭에 던지니 비둘기가 오는군요.

큰 것은 잘 못먹습니다.

잘게 쪼개 주어야지

나중에는 무리들이 들어 닥쳐서 빵을 몽땅 해치우고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봄엔 벚꽃이 후드러지게 피는곳입니다.

얻그제가 봄 같은데 벌써 여름입니다.

메르스, 성완종, 국회...

참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정작 잊고 사는 세상 같습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들어오는 입구쪽입니다.

 

 

메타세콰이어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실루엣

 

2015년 7월 4일 점심시간에 혼자서 주접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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