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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경입니다.

환선굴 탐방하다 보게 된 너와집

강원도만의 독특한 주택형태 입니다.

주로 화전민들이 살았었다는데요.


기와대신 사용한 나무판이

맑은 날엔 건조해져

수축되어 통풍이 잘되고

비오는 날은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 빗물이 들어오는것을

막아줍니다.


 

본디 강원도 전체에 전해져 내려오던

가옥 형태는 아니고

함경도 산촌지방에서

발달했던 가옥구조랍니다.


여름에는 시원할지 몰라도

겨울에는 나무기와 틈새로 

열기가 빠져 나가게 되어

추웠다네요.


주로 산에 불을 내어 밭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화전민들의 주거형태랍니다.




추위를 방지하기 위해

흙을 깐 고미반자라는 것을

설치한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평평한 널판지가 

그것이 아닐지?



나무지붕을 너와라고 하여 너와집인데 

나무는 주로 참나무 껍질을 

얇게 쪼개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소나무를 두께는 5센티미터, 

너비 20-40센티미터, 

길이는 70센티미터 정도로

잘라서 만들기도 했다네요.


초가집은 보온을 위해 지붕틀 위에 

진사라는 흙을 까는데요.

너와 지붕은 그냥 너와를 잇습니다.

아래부터 지붕 상부로 겹쳐서

너와를 이어 나가는데,

다 이으면 돌이나 

너스레라는 통나무를 얹고 

지붕에 묶어 

너와가 바람에 날라가지 않도록 한답니다.



토종 벌통 맞지요?



가마솥입니다.

장작 또는 짚을 떼어 

밥을 짓지요.

손잡이를 살짝 비틀어 열면

달큰한 밥내음과 함께

수증기가 올라옵니다.


어제 아버님 모시고 강화도에 갔다가

가오리를 샀는데

예전에 외할머니께서

가오리를 쪄서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물론 생물은 아니고

볕에 꾸둑꾸둑 할 정도로

말린 이를테면 

숙성시킨 

가오리였지요.


아버님이 한마리 주시길래

가져왔는데

가마솥이 있어야

쪄 볼텐데


반쪽님이 이런걸 쪄 보았을라나?


낯익은 문고리와

창호지 문

마루도 보이네요.



처마 밑엔 멍석을 메달아 놓았습니다.

바닥에 놓으면

습기와 닿아 멍석이 못쓰게 됨을

예방하기 위해서지요



예날 외갓댁 사랑방에서 많이 보았던

자리입니다.

돛자리는 아니고

화문석도 아니고

아무튼 농사일을 맡아 해주시던

아저씨의 방에 깔려 있었던 자리...

베게대신 베고 자는 목침도 생각 나네요.





환선굴 초입에 있던 너와집을 본 후

환선굴을 구경하기 위해 

매표소 앞으로 갔습니다.

지붕이 박쥐 모양를 하고 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올라 가면서 후회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같이 올라 갔는데

저희 가족처럼 매우 힘들어 하더군요.


몇년 전에 모노레일을

실치 해서 이제는 편하게 

오를 수 있다고 하던데요.

물론 좌측에 있는 대금굴은 

이때 이미 모노레일을 이용해

굴을 관람하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입장을 하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바쁜 여정때문에 우리가족은

환선굴로 갔지요.

힘들게 올라간 환선굴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굴이 정말 끝내줘!"



2008년 10월 11일 환선굴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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