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오후에 시간이 비어

동네길을 산책해 봅니다.

빨리 걸으면 운동

천천히 걸으면 산책



서울 무용센터를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난 길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가파르기 때문에

빠르게 걸으면 

제법 숨이 찹니다.


애우 한적한 산책로입니다.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아직 나무는 겨울잠에 빠져 있습니다.


이젠 이런 이파리들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겨우내 보았던 모습들이라

그냥

무덤덤하게

쳐다보게 되는군요.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낙옆이 쌓여 있어서

겨울 보다는

가을 정취가 느껴집니다.





하늘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합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습니다.

올해는 황사가 얼마나

더 심할지

걱정 되는군요.


나무 기둥에 바짝 기대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좀 괴기스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숨이 제법 찹니다.

오르막길은

내리막길 보다

덜 힘듭니다.


내리막길은

무릎에 무리가 가서

조심 조심!



평지에 올라 왔습니다.

소소한 운동 시설과 함께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가

모자를 놓고 갔군요.

(며칠 후에 갔을때도 이 모자는 있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합니다.


막힌 길인줄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좌우로 펼쳐진 

상록수를 보면서

진입해 봅니다.


하늘을 향해 셔터를

많이 눌러대었군요.



길 끝으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습니다.

서대문 문화체육관의 잔디구장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천연잔디구장이었었는데

이젠 아무나 못들어 가는

축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름 모를 덩굴이

헤어지기 싫은듯

나무를 꼭 감싸고 있군요.


되돌아 나오는 길입니다.

크게 볼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길이 나 있길래

그저 걸어가 볼뿐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어디서 보았던 문귄지???



럭키 7 - 1


낙옆이 잘 보존되어

가을같군요.


구름사이로 살짝

모습을 보인

태양이

계단 목책을 비춥니다.


빛나고 있는 곳을 향하여

카메라 원샷


하늘을 향해서

또 원샷!


자꾸 셔터를 누르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홍연 초등학교 뒷쪽까지 왔군요.



2017년 3월 5일 명지-백련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