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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리던 구름들이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어두웠던 숲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네요.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맥문동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숲길로 들어서서

사진 몇 장 찍어 봅니다.

실제 모습에는 훨씬 못미치는

사진입니다.


하늘을 쳐다 봅니다.

물기를 한껏 품은

파란 잎들이

싱그러워 보입니다.

맥문동의 보라색 꽃이

햇빛을 받아

밝은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길 왼쪽으로 맥문동 꽃이 보이시나요?

가던 길을 되돌아 가기위해

맥천약수터 쪽으로 올라 갑니다.

햇빛이 나무 사이로

...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맥천에서 봉수대로 가기엔

허락된 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내부 순환로를 잘 볼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조금은 위험한 곳.


2017년 8월 21일 서대문 안산 메타세콰이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