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늘이 꾸물꾸물 하던 날

반쪽님 부탁(?-이 아니고 명령)으로 

압력밥솥 고무(실리콘)패킹을 구매하러

숭례문 수입상가로 갔지요.


버스를 타고 가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데가 없어요.

그냥 지나치던 거리 풍경도 보게 되고

변화한 거리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얼굴 모습도

보입니다.

주차장 찾는데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 좋더군요.


아무튼, 고무패킹은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

무려 10,000원

그래도 밥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으니

전체를 가는것 보다는 

패킹만 가는게 좋겠죠.

거의 20여년이 넘은 밥솥인데


압력밥솥으로 지은 밥 한 공기는

일반 솥으로 지은것의 두 배가 된다고 하네요.

압력밥솥으로 지은 밥은

워낙 찰지고 기름져서

묵은쌀도 식감이 좋게 살아납니다.


ㅡㅡ;


파수의식에 대해 주절거려야 되는데

엉뚱한걸 이야기 하고 있네요.


잠시 후 다시.......

아들한테 컴퓨터를 양보해야 합니다...


음! 다시 돌아 왔습니다.

노트북을 사용중입니다.

하드를 SSD로 교체한 구형 노트북입니다.

아주 쓸만합니다.

음....

이야기가 또 다른데료...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숭례문을 지나치게 되어 있습니다.

팜플렛도 챙기고

복원된 이후로 처음 가봅니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쉬어총 자센가요?

차렷총 자세는 아니죠?

참 듬직해 보입니다.

한 손에는 총

왼편 허리춤에는 칼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선뜻 포즈를 취해줍니다.

???
살짝 위의 사진만을 보면

포즈를 함께 취해줘서 찍는듯 한데

실제로는 그냥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것 같기도 합니다.



수학 여행 온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자리를 잡습니다.

숭례문 전체를 배경으로 나오게 하려면

저 정도 거리를 두고 찍어야 합니다.


파수병들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기골이 꽤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얼굴도 잘 생겼습니다.

혹 이런분들도 초상권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설명은 위의 안내글로 대신합니다.


파수병이 아니라 수문군이라고 하는군요.

일요일은 행사가 없답니다.

당연히 남대문도 닫히겠죠?


버스를 타러 가는데 

교대하러 오는 수문군들을 만납니다.

괜히 쑥쓰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네요.

복식이 참 멋있습니다.

칼 찬 모습도 멋있구요.


연신 여기 저기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합니다.

수문군들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나갑니다.



뒤쫒아 가서 다시 한 번 찍어 봅니다.


짧은 교대 시간이엇지만

괜시리 쑥쓰러워지는 제 마음은

왜일까요?

낯선 모습을 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이 대기도 참 거시기 해서

주로 뒷 모습만 찍게 되더군요.

그래도 흥국이 형아 말처럼

"그냥 들이대" 봐야

사진 생활이 재미 있어질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얼굴 사진을 어떻게 찍으시는지요?

그냥 들이대기만 하면 되나요?

아님

"제가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라고

물어 봐서 허락하면

찍으시나요?


2016년 9월 28일 숭례문


오늘은 사진만...

글은 다음기회에...

글 올렸습니다...